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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 가톨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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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이자 머리’인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성 요한 대성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성전 맞은편에는 거지 차림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라테라노 대성전 앞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이 있을까요?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노첸시오 3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설립 승인을 앞두고 망설이던 중 꿈을 꾸었습니다. 교황은 꿈에서 당시 교황청이던 라테라노 대성전이 허물어져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당황하는 교황 앞에 거지 차림의 보잘것없는 청년이 자신의 두 어깨로 대성전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꿈에서 깬 교황은 수도회 회칙을 승인하였으며, 이로써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과연 교황의 꿈에 나타난 모습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놓인 채 무너져 가는 교회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교회를 다시 일으킨 힘은 성인의 하느님과 인간을 위한 헌신,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청빈과 단순함, 겸손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2코린 6,16)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 안에 채워야 할 것은 주님을 닮으려는 거룩한 열정입니다. [11월 9일] <매일미사>


오늘 전 세계 교회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경축합니다. 일반적으로 연중 주일들에서는 대축일이나 주님에 관한 축일 이외에는 연중 주일을 지내야 하는데,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오늘 주일에 지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로마에는 크기로 보아 4대 성당이 있는데, 베드로 대성당, 바오로 대성당, 라테라노 대성당, 성모 대성당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11월 18일에 베드로 대성당과 바오로 대성당 봉헌일을 일반 기념일로 지내고, 8월 5일에는 성모 대성당 봉헌일도 일반 기념일로 지내는 반면, 라테라노 대성당 봉헌일은 축일로 지내고, 게다가 오늘의 경우처럼 주일에도 지냅니다. 그렇다면 라테라노 대성당이 베드로 대성당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까? 이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로마제국의 300년 박해를 끝낸 콘스탄틴 대제는 320년 로마 성벽 안쪽에 위치한 라테라노 언덕 위에 성당을 지어 로마의 주교에게 바쳤고 이 성당을 구세주께 봉헌하였습니다. 박해 동안 지하교회로 숨어 지내던 로마교회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성당을 갖게 되었고, 이 성당을 로마주교좌 성당으로 삼았습니다. 베드로 성당과 성모성당과 바오로 성당들은 이보다 후대에 지어졌습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라테라노 대성당은 지금도 로마교회의 주교좌성당이고, 로마교구청이 라테라노 대성당 옆에 있습니다. 교황의 거처와 집무실이 베드로 대성당 옆에 있기는 하지만, 지금도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면,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거행함으로써 로마교회 주교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로마의 주교는 수석 사도였던 베드로의 후계자이고, 지상교회에서 그리스도를 대리한다는 점에서 로마교구는 한 지역교회의 차원을 넘어 보편세계 교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구약의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야훼 하느님이 계시고, 그래서 성전에서만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는 시나고가라고 하는 회당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말씀의 전례'만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해방절이나 오순절 등 명절에 예루살렘에 순례하여 성전에서 하느님께 기도하고 예물을 바쳐 제사를 지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사실 시편에는 예루살렘으로 순례하는 이들의 기쁨을 노래하는 시편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시편 121편은, "주님의 집에 가자할 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은 이미 서 있노라. 너 예루살렘은, 그 짜임새 멋지게 이룩된 도성, 지파들이, 주님의 지파들이 저기 올라가도다..." 하고 노래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신앙과 신학은 오늘 제1독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천사에게 이끌러 가서 본 성전에 관한 환시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성전 정문은 동쪽으로 나 있었고, 그 성전 동쪽 문턱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 물은 제단 남쪽으로 해서 성전 오른쪽 벽으로 뻗은 선을 타고 흘러내려갑니다. 그 물은 메마른 벌판을 적시고, 소금 바다인 사해로 들어가면서 그 짠 물이 단물로 변하고, 죽음의 곳에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학에 따라 유대인들은 축제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성전을 즐겨 순례하였고, 외국에 사는 유대인들은 막대한 여행경비와 수고를 마다하고 성전을 순례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들어야 합니다. 성전 앞마당에는 제사에 쓰일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 그리고 외국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돈을 바꾸어주는 환전상들의 호객행위와 흥정으로 늘 떠들썩하였습니다. 돈과 장사가 이루어지는 곳에는 이해관계 때문에 거짓말과 바가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피서철이나 단풍철에 벌어지는 무질서와 바가지를 생각하면 쉽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모습에 분노하신 것입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하고 외치시면서 상들을 뒤엎어버립니다.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고 기도하는 곳인데, 강도의 소굴처럼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항의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아주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예수님 당시에 있던 예루살렘 성전은 이방인 출신 헤로데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46년에 걸쳐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은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 사흘 안에 세우겠다고 하니 유대인들은 정신 나간 허풍이라고 코웃음 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자들도 당시에는 예수님의 이 선언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실 오늘 복음 끝머리에서 복음사가는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외치신 이 선언의 궁극적인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루살렘 성전의 중요성은 그곳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인데,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이시고, 에제키엘 서에 나오듯이, 그분을 통해 죽음이 생명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은 돌로 멋지게 지어진 건물 안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신학을 발전 시켜 오늘 제2독서에서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설파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을 모시게 되었고, 성체를 영할 때 주님을 모시게 되니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말을 할 때, 흔히 건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본래의 뜻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고 전례를 거행하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 건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곳에 기도와 전례를 거행하는 공동체가 없다면 교회의 의미는 상실됩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박해시대처럼, 초라한 초가집에서 비록 숨어서 소수의 신자들이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기도하던 곳은 훌륭한 교회가 됩니다. <이시몬 베드로 아빠스 /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강론 2014년>


November 9

Dedication of the Lateran Basilica

Feast

The Lateran Basilica is the Cathedral of Rome, mother of all the churches. The Lateran Palace had been the home of a powerful Roman family, but became part of the dowry of Fausta, the second wife of Constantine. Constantine donated it to the Bishop of Rome, probably about 312. The basilica was dedicated in 324. The Lateran was the official residence of the Popes from the 4th century until their departure to Avignon in 1309. The church and palace declined during the 14th c., when there were two serious fires. The basilica was rebuilt. It is dedicated to Christ the Savior, John the Baptist and John the Evangelist. It is one of the four ‘Major Basilicas,’ and honoring this church is an expression of love, for it “presides in charity” over the community of the faithful. [1][2][3]

Written by Sarah Ciotti
Reviewed by Fr. Hugh Feiss, OSB, STD
[1] Benedict XVI, Angelus, November 9, 2008. 
[2] F.L. Cross and E.A. Livingstone, The Oxford Dictionary of the Christian Church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74), 801. 
[3] Fr. Hugh Feiss, OSB, The Martyrology of the Monastery of the Ascension, 2008.
<http://divineoffice.org/about-1109-lateran-basil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