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일 신부님 강론

Author
관리자
Date
2025-08-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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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론 번역 >
가난한 이들과 지체장애인,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을 초대하라.

형제자매 여러분, 이 초대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해온 환대의 기준을 뒤집으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보통 가까운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나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친절한 말, 다시 받을 초대, 혹은 어떤 개인적인 혜택을 기대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논리를 깨뜨리십니다. 참된 환대는 아무런 보답을 기대할 수 없는 이들에게 다가갈 때 드러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주고받는 논리와 성과 중심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노력한 자는 보상받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은 뒤처진다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그 사람들이 그분의 식탁, 곧 성찬의 식탁에 앉을 자들이라고 확신하십니다. 대기자 명단이나 변두리가 아니라, 한가운데 자리에 앉을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이 복음 말씀은 우리가 누구를 초대할지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초대입니다. 나는 누구를 초대하고 있습니까?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
익숙한 사람들 뿐입니까? 그렇다면 불편한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 나에게 아무런 보답을 줄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외로운 이웃, 도심의 노숙인,
점심시간마다 혼자 식사하는 직장 동료, 나와 다른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 혹은 나와 다르게 살거나 사랑하는 그 한 사람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즉각적인 보상을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네가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의 부활 때 너는 보답을 받을 것이다.”
대신에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십니다. 그 나라는 VIP 전용 구역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들만의 닫힌 사회도 아닙니다.
그 나라에서는 보여줄 것이나 성취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자격을 갖출 필요가 없고, 아무도 무언가를 이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모든 이가 초대받는 잔치입니다. 성인도, 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 자리를 하나 비워두고, 뜻밖의 사람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평소에 주목받지 못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
이러한 작은 행동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의 흔적이 됩니다. 결국 완벽한 환대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다른 이를 위한 공간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리가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형제자매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돕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빛을 보도록 도와줄 마음이 있는지 말입니다.
이런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사랑이 자신과 우리가 초대한 사람들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어떤 자격도 없이 이 성찬의 식탁에 초대되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죄, 상처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시며 초대해 주십니다. 이 은총을 깊이 감사하며 집과 공동체로 돌아갈 때, 우리도 주변의 “가난한 이들과 지체장애인,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에게
이 사랑을 나누는 길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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